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6일 오전 정점식 국민의힘 의원실을 압수수색했다.

공수처 수사3부(부장검사 최석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 있는 정 의원실을 압수수색 중이다. 압수수색에 투입된 인원은 총 9명(공수처 검사 2인, 수사관 7인)이다.

국민의힘 정점식 의원./뉴시스

공수처의 이번 압수수색은 정 의원을 둘러싼 고발장 상관성 여부를 따지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이 지난해 8월 26일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면서 제출한 고발장 내용이 그로부터 넉 달 전인 그해 4월 8일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으로 있던 손준성 검사가 국민의힘 김웅 의원에게 전달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고발장 내용과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합당의 작년 8월 고발장은 당시 통합당 법률지원단장이었던 정점식 의원이 조모 변호사에게 전달한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이 때문에 4월 8일 고발장과 8월 26일 고발장의 상관성을 두고 의문이 커지고 있다.

앞서 공수처는 지난달 9일 ‘고발사주 의혹’에 연루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손준성 전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을 입건해 수사에 나섰다. 이후 손 전 정책관의 사무실 및 자택과 김웅 국민의힘 의원실을 압수수색했다. 또 손 전 정책관과 함께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실에서 근무한 A검사의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으며, 당시 업무용으로 사용한 수사정보정책관실 내 PC도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