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7일 대장동 개발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고의로 지연하거나 뭉개기 수사를 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경찰이 지난 4월 금융위 금융정보분석원(FIU)으로부터 화천대유의 수상한 자금 흐름 정보를 통보받고도 5개월 만에 정식 수사에 돌입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관련자들은 갖가지 증거를 인멸할 충분한 시간을 벌었다”며 “최악의 경우 꼬리에 해당하는 ‘잔챙이’ 몇 명만 총대 메고 감옥에서 몇 년 몸으로 때우고 나오면 대대손손 떵떵거리며 살 수 있는 수천억 원을 확보하게 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거악을 잠들지 못하는 게 검찰이며, 도둑 잡는 게 경찰이라는 말도 옛말이 됐다”며 “도둑들이 발 뻗고 잠자는 세상이 됐다”라고 했다.
그는 “정권에 줄 댄 고위급 정치 경찰들에게 경고한다. 경찰 전체의 명예를 망가뜨릴 수 있는 과오를 저지르지 말라”며 “훗날 특검에 의해 경찰의 직무유기가 드러날 경우 결코 그냥 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