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앞으로 4주간 2차 예비 경선을 통과한 원희룡 전 제주지사, 유승민 전 의원, 윤석열 전 검찰총장, 홍준표(가나다순) 의원 간 토론회를 거쳐 11월 5일 대선 후보를 선출한다. 본경선은 앞선 1·2차 예비 경선(컷오프)과 달리 당원 투표 50%, 일반 여론조사 50%를 합산해 최종 후보를 가린다.

국민의힘 정홍원 선거관리위원장이 8일 오전 국회에서 대선 후보를 8명에서 4명으로 압축하는 2차 예비경선(컷오프)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앞으로 4주간 총 10차례 후보자 토론회를 열어 대선 경선 흥행을 도모할 계획이다.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1차 컷오프 전 2차례, 2차 컷오프 때 6차례 토론회를 열었다. 후보를 4명으로 압축한 본경선에선 지역 순회 토론 6차례, 일대일 맞수 토론 3차례, 종합 토론 1차례 등 10차례 토론을 연다. 지역 순회 토론은 11일 광주·전북·전남을 시작으로 오는 31일 서울·인천·경기 토론회까지 이어진다. 종합 토론은 31일 열린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일정 및 내용

후보 2명이 일대일로 맞붙는 맞수 토론은 후보마다 세 차례씩 진행한다. 오는 15일 원희룡·유승민 윤석열·홍준표, 22일 유승민·윤석열 원희룡·홍준표, 29일 원희룡·윤석열 유승민·홍준표 후보 순으로 열린다. 국민의힘 선관위 관계자는 “맞수 토론 방식은 지난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때의 맞수 토론 방식에 준해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4·7 보궐선거 경선 때 맞수 토론은 비전 발표 2분, 상호 토론 16분, 마무리 발언 2분 등 후보별로 총 20분씩 발언 시간을 줬다.

본경선 당원 투표는 다음 달 1~2일 선거인단 모바일 투표, 3~4일 선거인단 전화(ARS) 투표와 일반 여론조사로 진행된다. 본경선에서 50%가 반영되는 여론조사는 1·2차 예비 경선 여론조사 같은 ‘적합도’ 조사 대신 ‘경쟁력’을 묻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이 각 지역 순회 경선마다 결과를 발표했던 것과 달리, 다음 달 5일 전당대회에서 한 번에 최종 결과를 발표한다. 국민의힘 선관위 관계자는 “민주당과 같은 릴레이식 경선 결과 발표가 없다 보니 일각에서 흥행에 불리한 것 아니냐고 우려하지만 11월 5일 한 번에 투표 결과를 공개함으로써 ‘컨벤션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