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31일 국립현충원을 참배하는 손학규 전 대표/뉴시스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가 11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턱걸이 과반(득표율 50.29%)’로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데 대해 “국민들은 이 지사를 규정한 ‘토건세력과 유착한 정치 세력’의 본산으로 의심하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준 것”이라고 했다.

손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재명 후보의 최종 누적 투표율이 50.29%로 과반을 넘겨 결선투표 없이 대선에 직행하게 되었지만, 어제 발표된 제3차 국민선거인단 투표에서는 28.30%의 득표율만을 기록했다”면서 “여권 대선 후보 선출로 이른바 ‘대장동 사태가’ 끝난 것이 아니다”고 했다.

손 전 대표는 “이재명 후보는 심복 중의 심복을 측근이 아니라고 부정하고, 자신이 대장동 사업의 ‘설계자’라고 밝혀왔다”며 “그러면서 ‘기득권 토건세력’ 덤터기를 씌우는 것은 국민 앞에 정직한 자세가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검찰·경찰 등 수사기관에서도 이 지사가 여권 대선후보가 되었다고 흐지부지 넘기려 해서는 안 된다”면서 “눈 앞의 권력에 비굴하지 않고 국민적 의혹을 씻어주기 바란다”고 했다.

대장동 사태를 키운 것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책임이 크다고도 했다. 손 전 대표는 “국민들은 BTS를 동반하고 UN 총회에 참석하면서 대장동 사태에 대해서는 ‘의도적 침묵’을 하는 대통령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며 “대통령은 적극적인 수사 의지 표명을 통해 국가의 정의를 세우는데 중심적 기둥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