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정진상 전 경기도 정책실장의 부친상 빈소에 12일 여권(與圈) 인사들의 조문이 이어졌다. 성남시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는 민주당 의원 등 각계각층이 보낸 조기와 조화 100여 개가 줄을 이었다. 정 전 실장은 이 후보의 변호사 시절부터 함께했고, 성남시 정책보좌관과 경기도 정책실장을 지내 이 후보의 ‘복심’으로 불린다. 현재 이 후보 캠프 비서실 부실장을 맡고 있다.
이날 빈소의 영정 사진 옆엔 이 후보의 조기가 있었고, 빈소로 들어서는 입구에는 송영길 민주당 대표의 조기가 있었다. 정성호·우원식·안민석·조정식·민형배·김남국 의원 등 이재명 캠프 소속 의원뿐 아니라 윤호중·김경협·김영배 의원 등 민주당 소속 의원 60여 명의 조화와 조기가 도열했다. 열린민주당 최강욱 의원, 은수미 성남시장, 염태영 수원시장 등도 조화와 조기를 보냈다. 빈소 식당 벽면엔 이화영 킨텍스 사장, 개그맨 노정렬씨 등의 조화 띠가 걸려있었다.
정 전 실장은 공개 석상에 잘 나서지 않고, 언론과 접촉도 피해 그동안 ‘이 후보의 그림자’로도 불려왔다. 이 후보 캠프 의원들도 “정 전 실장을 잘 알지 못한다”는 이가 많다. 빈소에 조기를 보낸 한 민주당 의원은 “정 전 실장을 잘 모르지만 위로 차원에서 보냈다”고 했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이 후보는 조문을 안 하기로 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