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24일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여배우 스캔들’ 참고인 자격으로 경기 분당경찰서에 출석하는 김어준씨.

친여(親與) 성향 방송인 김어준씨는 18일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일부 국민들이 이재명이 돈을 먹었을 것이라고 의심하는데, 권력 구조상 그럴 수 없다”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를 옹호하고 나섰다.

김씨는 이날 자신이 진행하는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대장동 의혹의 핵심 시점에 박근혜 정부는 이 후보를 3년 내내 괴롭혔다” “박근혜 정부로부터 요주의 인물로 찍혀 갖은 핍박을 받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씨는 “지난 2017년 10월 청와대에서 발견된 캐비넷 문건 중에는 2016년 1월 6일자 청와대 비서실장의 ‘지시사항 이행 및 대책’ 문건이 있었다”면서 “여기에는 당시 이재명 성남시장의 산후조리원, 무상교복 강행에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동원해 강력 대응할 것’이라는 내용이 있었다”고 했다.

대장동 사업이 설계, 확정되는 2013~2016년 무렵, 이 후보는 일개 성남시장이었기 때문에 그가 특혜 의혹에 연루될 가능성이 없다는 주장이다.

김씨는 “(당시) 대통령도, 도지사도, 시의회도 국민의힘 이었고 50억클럽도 박근혜 정부가 임명한 검찰간부였다”며 “돈을 이재명이 해 먹었다? 난 도저히 납득이 안된다”고 했다. 이어 “물은 위에서 아래로, 돈은 아래서 위로 흐르는 법”이라며 누군가 돈을 받았다면 이 후보가 아닌 당시 집권층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김 씨는 이 후보가 3차 국민선거인단 경선 투표에서 28%의 지지에 그친 이유에 대해서도 “보수 커뮤니티의 조직표 동원으로 민심을 왜곡하는 수준의 투표가 진행됐다”는 음모론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