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이낙연 전 대표가 24일 만난다. 지난 10일 당내 경선이 종료된 지 2주만의 대면이다.
이 후보 측은 23일 “이 후보와 이 전 대표가 24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안국동의 한 찻집에서 만나기로 했다”며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을 위한 협력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 전 대표는 경선 과정에서 김두관·정세균 후보의 무효표에 반발하며 이 후보 측과 갈등을 빚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12일 당무위원회 결정에 경선 결과에 승복은 했지만 그의 지지층이 이의 제기를 하고나서 양측간 긴장감은 계속 됐다. 이 전 대표는 지난 21일 이 후보와 전화 통화는 했지만, 그 직후 이 후보 측이 “이 전 대표가 선대위에서 어떤 역할도 맡겠다”는 입장을 언론에 알리자, 이에 대해 “오보”라고 대응하기도 했다. 통화에서 “정권 재창출을 위해 서로 협의하면 좋겠다”는 정도로 의견을 나눈 것이 전부였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두 사람의 회동이 성사됨에 따라 ‘원팀 선대위 구성’도 탄력을 받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 후보가 이 전 대표를 만난 뒤 해외 순방을 앞둔 문재인 대통령을 출국 전인 오는 27일쯤 만날 가능성이 거론된다. 문 대통령은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28일 출국할 예정이다. 국회 운영위의 청와대 국정감사(26일) 일정까지 고려하면 27일이 유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