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조은희 서초구청장. /뉴시스

국민의힘 소속인 조은희 서울 서초구청장이 내달초 중도 사퇴하고, 윤희숙 전 의원 사퇴로 내년 3월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서초갑 선거구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낸다. 조 청장은 28일 본지 통화에서 “서초갑 선거에 도전하기 위해 29일 구의회에 사퇴 통보서를 제출한다”면서 “국민의 삶에 플러스되는 정책과 실력으로 정권 교체와 정치 혁신에 헌신하고자 서초갑 보궐선거에 도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조 구청장은 29일 국민의힘 서초갑 지역구 조직위원장 공모에 지원서를 제출하며 정식으로 출마 선언을 한다. 기자 출신인 조 구청장은 서울시 여성가족정책관, 서울시 정무부시장 등을 역임했으며 2014년 서초구청장에 선출됐다. 조 구청장은 “남은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해 죄송하다”면서 “보내주신 성원에 더 큰 열매로 보답하겠다”고 했다. 그는 국회의원 선거에 입후보하는 지방자치단체장은 선거일 전 120일(4개월)까지 그 직을 그만 둬야한다는 공직선거법 제53조 5항에 따라 내달 9일 또는 그전에 구청장직에서 중도 사퇴할 것으로 보인다.

왼쪽부터 국민의힘 이혜훈 전 의원, 정미경 당 최고위원, 전희경 원내대표 비서실장. /조선일보 DB

이번 서초갑 보궐선거는 여성 4파전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현재 당 안팎에선 조 구청장을 포함해,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의 비서실장인 전희경 전 의원, 정미경 당 최고위원, 이혜훈 전 의원 등이 서초갑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다만 이들 가운데 이 전 의원 등 일부 인사들은 29일이 기한인 서초갑 등 4개 선거구 조직위원장 공모에 지원하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당 대선 후보가 최종 선출되는 내달 5일까지는 캠프 활동에 전념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이 전 의원이 동대문을 당협위원장 자리를 지키고, 이번 서초갑 보궐선거에는 그와 가까운 서울시의회 이숙자 의원이 도전할 것이란 말도 들린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지난 7월 22일 국회에서 김연주 상근부대변인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이덕훈 기자

일각에서는 가수 임백천씨의 아내이자 앵커 출신인 김연주 국민의힘 부대변인이 서초갑에 도전할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하지만 김 부대변인은 본지 통화에서 “그럴 의향이 없다”면서 “당 부대변인에 최선을 다할 생각 외에는 다른 생각을 해보지 않았다”고 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내년 보궐선거 공천 논의가 본격화하면 더 많은 후보가 나올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