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5일 발표된 대선 경선 투표 결과 득표율 47.85%을 기록했다. 2위 홍준표 의원(41.50%)을 6.35%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여론조사에선 홍 의원에 10%포인트 이상 패했지만 당원 투표에서 20%포인트 이상 앞섰다. 국민의힘은 당원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를 50%씩 합산해 후보를 선출했다. 윤 후보에 쏠린 당심(黨心)이 승패를 갈랐다.
윤 후보는 국민 여론조사에서 37.94%를 얻어 홍 의원(48.21%)에 10.27%포인트 뒤처졌다. 득표수로 환산하면 3만7338표 차이다. 반면 당원 투표에서 윤 후보는 12만6519표(34.80%)를 받은 홍 의원보다 8만3515표 더 많은 21만34표(57.77%)를 확보했다. 앞선 1차(20%), 2차(30%) 예비 경선과 달리 본경선에선 당원 투표가 50% 반영됐다. 결국 윤 전 총장은 합산 득표율에서 6.35%포인트 격차로 홍 후보에게 이겼다.
윤 후보 캠프 종합지원본부장을 맡은 권성동 의원은 통화에서 “전국 245개 당협위원장 중 윤 후보를 지지하는 당협위원장이 160명 정도”라며 “대선 경선을 앞두고 새로 가입한 당원 19만명 중 약 11만명이 윤 후보 지지 당협 당원들로 파악됐고 윤 후보 지지세가 강한 50대 이상 당원 증가율도 컸던 게 승인”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당원이 8월 말(37만9894명) 이후 19만2900여 명이 늘었다. 그런데 40대 이하 당원은 8만여명, 50대 이상은 11만2000여 명 늘었다고 한다.
반면 홍 의원은 경선 초반 열세라는 평가를 뒤집고 여론조사에 힘 입어 윤 후보와 득표율 격차를 한 자릿수로 줄이며 선전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홍 의원은 이날 투표 결과 직후 페이스북에서 “국민 여론에서는 예상대로 10.27%나 이겼으나 당심에서는 참패했다”며 “민심과 거꾸로 간 당심이지만 경선 결과에 깨끗하게 승복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