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는 지난 6일 방송 인터뷰에서 “제가 선거 과정에서 ‘하이에나’를,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은 ‘파리떼’를 언급했었다”면서 “(윤 후보는) 전·현직 당 대표가 어느 지점에 우려를 가졌는지 잘 전달받을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희가 하이에나와 파리떼를 언급한 시점부터 윤 후보 캠프에 더 많은 사람이 참여했다”며 “냉정하게 지난 두 달 동안 캠프 활동 양상을 보면 표를 얻은 것이 많나, 감표 요인이 많나 평가를 냉정하게 해야 한다”고 했다. 윤 후보 경선 캠프를 전면 재편해 당 선대위를 꾸려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 대표는 윤 후보의 입당 직후인 지난 8월 “후보들 곁에 권력욕을 부추기는 하이에나가 아니라 밝고 긍정적인 멧돼지와 미어캣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었다. 김 전 위원장도 지난 9월 “파리떼에 둘러싸여 5개월 동안 헤맨 것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현주소”라고 했었다.
이 대표는 윤 후보의 오는 10∼11일 광주 방문에 동행할지에 대해서는 “그날 매우 중요한 선약이 있다. 사드 기지 방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게 먼저 일정을 조율해야 하는 내용인데 언론 보도 보면 같이 가기로 한 보도도 있더라. 저랑 논의된 것은 없다”며 “제가 가고 안 가고는 큰 문제가 아닐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당 경선 결과에 대해 “서울시장 보궐선거 이후 국민의힘 선거 전략은 60대 이상 전통 지지층에 2030세대 신 지지층을 결합한 세대 포위론이었는데, 이번 선거는 조직선거론이 득세한 결과”라고 했다.
이어 “지금부터가 더 큰 위기”라며 “당원 몇십만 명 단위에서 조직 선거를 치를 순 있지만, 5000만 명 국민 대상 선거에서 윤 후보의 확장성이 떨어지는 것을 극복하는 것이 큰 과제”라고 했다.
대선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에 대해선 “본인이 접고 대의명분으로 동참하는 것 외에 뭐가 가능할지…”라며 후보 단일화 논의에 재차 선을 그었다.
이 대표는 자신의 종로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파리, 하이에나 갖고는 선거(대선)를 못 치른다”며 “선거 실무에 공백이 다 메꿔지면 제가 고려할 수 있는 정치적 행보지만, 지금 시점에서는 불가능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