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19일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와 만나 “제가 집권 하면 한중 관계가 더 업그레이드 되도록 노력 하겠다”고 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021년 11월 19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를 찾은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와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이덕훈 기자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싱하이밍 대사를 접견한 자리에서 “우리나 중국이나 서로 상대가 가장 중요한 교역관계에 있기 때문에 내년이면 수교 30년이니까 그걸 계기로 더욱 더 서로 잘 이해하고 가까운 관계로 발전해나가기를 기원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싱하이밍 대사는 “중국 사람들은 한국에 대해서 우호적인 감정을 갖고 있다”며 “가까운 이웃이고, 관심이 대단히 크다”고 화답했다. 싱하이밍 대사는 현안인 요소수 수출통제 문제와 관련해 “우리는 사전에 전혀 몰랐다”며 “대화, 소통을 통해서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좋게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언급했다.

윤 후보와 싱하이밍 대사의 만남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윤 후보는 이날 “우리 (싱하이밍) 대사님이 워낙 우리 말 잘하시니까 외국 대사님 같지가 않다”며 “제가 검찰에 있을 때 한번 대검을 방문하셨다”고 인연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통역이 필요없으니까 그때도 굉장히 장시간 얘기하고 가셨다. 11월인가 12월에 저녁약속을 했다가 본국에서 중요한 손님이 오시고, 저도 징계 받느라고 저녁을 하려다가 못했다”고 했다. 싱하이밍 대사는 “우리 후보님 뵌다고 하니까 대사관에서 다 뵈러 가고 싶다고 했다”며 본인과 함께 배석한 중국 대사관 관계자들을 윤 후보에게 소개했다.

두 사람의 만남은 모두만 언론에 공개된 뒤 비공개로 전환됐다. 윤 후보측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한중 간 나눈 자세한 이야기는 공개하지 않기로 사전에 약속이 됐다”며 “굉장히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 요소수 문제가 좀 나와서 요소수 문제 해결에 대해 한중이 협력하기로 했고 올림픽 문제, 중국의 올림픽 준비가 잘 되느냐 이런 문제를 얘기했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윤 후보가 사드 추가배치 포함해 3불 정책에 대해 싱하이밍 대사와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 묻는 질문에 “내용에 대해서는 말씀안하기로 서로 양해를 했고 그 이야기가 거론됐는지 안됐는지도 확인이 어렵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