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2월 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3회 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이 연일 “검찰 공화국은 안 된다”며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윤 후보 외에 국민의힘 선대위 주요 보직자 또한 검찰 출신이 많다는 것이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의 검사 사칭 전과를 언급하면서 “범죄자 공화국은 안 된다”고 맞받았다.

조승래 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7일 논평에서 “윤석열 선대위가 모습을 드러낼수록 검찰 정권의 그림자도 짙어지고 있다”며 “국민은 검찰 공화국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검찰 출신 국민의힘 선대위 인사로 박주선·김도읍 공동선대위원장, 권영세 총괄특보단장, 김재원 클린선거전략본부장, 정점식 네거티브검증단장, 유상범 법률지원단장 등을 거명했다.

이보다 앞서 민주당 명예선대위원장인 추미애 전 법무장관이 “어느 경상도 어르신께서 ‘윤석열 옆에는 검사 찌끄레기들뿐이고마! 나라 절단 낼 놈들이네’라고 한탄했다”고 했고, 조국 전 장관은 이를 페이스북에서 재인용하면서 호응했다. 이재명 후보도 지난 5일 전북 정읍 유세 현장에서 “군사정권이 안 되는 것처럼 검찰 정권이 있어선 안 된다”며 윤 후보를 직접 공격했다.

국민의힘은 ‘검사 사칭 정권론’으로 맞불을 놨다. 2002년 공무원(검사) 자격 사칭으로 벌금 150만원형을 받은 이 후보 전과를 우회적으로 공격한 것이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검찰 정권론은) 검찰 사칭 정권을 만들려는 민주당이 할 말은 아니다”라고 썼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에서 추미애 장관이 검찰총장 윤석열을 탄압하지 않았다면 지금의 우리 후보는 없었을 것”이라며 “검사 사칭 후보나 사퇴시키라”고 했다.

차승훈 국민의힘 선대위 상근부대변인도 “민주당 논리대로라면 이재명 후보의 전과 4범과 그 외 선대위 관계자들의 전과까지 다 합쳐서 ‘범죄자 공화국’으로 칭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윤 후보 측에선 ‘검사 사칭 이재명 캠프 속 검사들’이라며 조응천 민주당 선대위 공동상황실장, 백혜련 공동선거대책부위원장, 송기헌 공명선거법률지원단장, 소병철 공명선거법률지원단 공동수석부단장, 김회재 공명선거법률지원단 공동수석부단장, 주철현 공명선거법률지원단 공동수석부단장 등 검사 출신 인사를 거론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