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허은아 의원/뉴시스

국민의힘 허은아 수석대변인은 13일 여권이 연일 윤석열 대통령 후보 아내 김건희씨의 ‘유흥업소 직원설’과 ‘성형 의혹’을 제기하는 것과 관련해 자신의 경험담을 소개했다. 허 대변인은 “악의적인 사람들이 저에게 기를 쓰고 붙이려는 꼬리표가 ‘전문대 스튜어디스 출신’이라는 것”이라며 “제가 이럴진대, 국민들께서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김건희 씨는 오죽하겠습니까. 공개적으로 여당 전 의원과 현직 검사가 ‘얼평’을 할 정도면, 드러나지 않은 마타도어는 얼마나 극심할지 능히 짐작이 된다”고 했다. 여권의 김건희씨를 향한 공세가 자신이 그동안 경험한 여성 비하 발언, 성적 모욕 등과 다를 바 없다는 것이다.

허 수석대변인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여권 인사들이 김건희 씨에 대해서 온갖 루머와 조롱을 쏟아내고 있다. 저는 남의 일 같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허 수석대변인은 “스튜어디스가 되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고, 스튜어디스가 된 후로 직장인으로서 최선을 다했다”며 “입에 담기 더러운 여성 비하 발언, 성적 모욕 발언, 가정생활에 대한 터무니 없는 소문 등을 듣고 참아야 하는 날이 거의 매일같이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앞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지난 7일 페이스북에 김건희씨가 ‘쥴리’라는 예명으로 유흥업소에서 일했다는 루머를 언급했다. 손혜원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8일 페이스북에 김건희씨의 과거 사진을 올리고 “눈동자가 엄청 커졌다”고 했다.

이에 대해 허 수석대변인은 “되도 않는 루머를 퍼뜨리고, 외모 평가를 하면서 끼리끼리 키득거리는 게 공적 검증과 무슨상관이 있습니까”라며 “민주당과 여권 관계자들은 국민들의 관심을 악용하지 마십시오. 신이 나서 저잣거리 뒷담화 수준의 얘기를 공개적으로 들고나오는 여권 사람들을 보면 기가 막힐 뿐”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선대위는 김씨와 관련한 음해에 대해 법적 조치를 진행하겠다고 밝힌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