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14일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후보의 아내 김건희씨가 2007년 수원여대 교수초빙 지원서 허위경력 기재 의혹과 관련해 해명한 것을 두고 “한 마디로 ‘왜 나만 갖고 그래’ 하는 식”이라며 “논리도 어법도 전두환스럽다”고 했다.
추 전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해당 의혹 보도에 실린 김씨의 해명을 소개하며 “김씨는 학력 허위 기재에 대해 ‘돋보이려 한 욕심, 그게 죄라면 죄’ ‘수상경력 갖고 진학을 위해 쓴 것도 아닌데 무슨 문제냐’라고 말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쌩뚱맞게 ‘진학’에 비유한 것은 조국 가족을 소환해 지지층에 호소하려는 의도로 보인다”며 “진실과 정직성의 질문을 정치적 공격으로 만들어 진영논리에 기대어 얼버무리려는 순발력이 매우 뛰어나다”고 했다.
추 전 장관은 “교수지원서는 진학보다 더 정직해야 한다”며 “윤 후보는 학생의 봉사시간도 정확하게 안적었다고 기소하고도 부인의 일은 전체적으로 허위가 아니라고 강변한다”고 했다.
앞서 YTN은 14일 김씨가 2007년 수원여자대학교에 제출한 교수 초빙 지원서 경력 사항이 부풀려졌다는 의혹을 제기하는 보도를 했다. 김씨가 당시 3년짜리 게임산업협회 재직증명서를 제출했는데 협회가 설립되기 전 기간이 포함돼 있었고, 회사 차원에서 받은 상을 개인 명의 수상인 것처럼 쓴 것도 문제라는 지적이었다.
김씨는 YTN과의 인터뷰에서 허위 경력에 대해 “근무 기간을 잘못 기재하는 착오가 있을 순 있지만, 재직 증명서를 위조한 건 아니다”라고 했다.
국민의힘 최지현 선대위 수석부대변인도 “한국게임산업협회는 사단법인으로 결성 초기에 보수 없이 ‘기획이사’ 직함으로 ‘비상근 자문 활동’을 했고, 이후 협회 사무국으로부터 직접 그 사실을 확인 받아 ‘재직증명서’를 정상적으로 발급 받았다”며 “따로 보수를 받거나 상근한 것이 아니고 몇 년이 지나 이력을 기재하다보니 ‘재직 기간’은 착오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