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윤석열 후보와 경쟁했던 홍준표 의원이 15일 당 선거대책위원회 대구 지역 고문으로 합류했다. 지난달 5일 윤 후보가 선출된 지 40일 만이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5일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2차 전당대회에서 홍준표 후보와 악수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홍 의원은 이날 자신의 온라인 커뮤티니인 ‘청년의꿈’에서 “백의종군과 마찬가지로 아무런 역할이 없는 대구 선대위에 고문으로 이름 올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그것마저 거부하면 방관자라고 또 시비 걸 테니 불가피한 조치”라면서 지지자들에게 “양해해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어 그는 “이것으로 논란이 종식되고 잊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홍 의원은 지난달 경선 패배 후 “경선 흥행으로 이미 제 역할을 다했다. 평당원으로 백의종군하기로 했다”며 선대위 합류에 선을 그었다. 그러나 윤 후보가 “힘을 보태달라”며 요청하고, 지난 2일 양측 간 회동이 성사되면서 기류가 바뀐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