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16일 아내 김건희씨가 15일 과거 대학 겸임교수 임용에 지원하면서 경력을 부풀렸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나 제 처는 국민께서 기대하는 눈높이에 미흡한 점에 대해 국민께 늘 죄송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부인 김건희 씨의 허위 이력 논란에 대해 대국민 사과 의향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이날 윤 후보는 ‘죄송하다’는 말을 거듭했다. 윤 후보는 “어찌됐든 간에 대선 후보의 아내에 대해서 본인은 십수년전 사인으로서 관행에 따라 했더라도 현재 위치는 국민들께서 국가 최고 지도자가 되려는 사람의 부인에게 요구하는 윤리적 기준이 있기 때문에 그걸 충족시키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어떤 결론이 나오든지 국민께 늘 죄송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 나오는 공식 사과 요구에 대해선 자체 사실관계 확인이 먼저라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내용이 조금 더 정확히 밝혀지면 이러저러한 부분에 대해 인정한다고 제대로 사과드려야지, 그냥 뭐 잘 모르면서 사과한다는 것도 조금 그렇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어떤 결론이 나더라도 (민주당에) 공세의 빌미라도 준 거 자체가 잘못됐다고 생각한다”며 “저희가 조금 더 확인해보겠다. 국민께 죄송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후보 아들의 도박 논란에 대해서는 “형사법 위반이 명확한 증거나 이런 것으로 확인됐을 때는 정치인으로서 국민께 죄송한 마음을 표현하는 것은 당연한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