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0일 “문재인 정부에서 추진한 부동산 정책이 방향은 맞았지만 너무 급진적으로 추진됐다”고 했다. 박 전 장관은 현재 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후보 선대위의 디지털대전환위원장을 맡고 있다.
박 전 장관은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정책이란 것은 급진적으로 추진할 때 그에 따른 부작용과 역풍이 있을 수 있다. 그래서 어느 정도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 후보가 앞서 언급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재산세 동결 등과 관련해서는 “이 후보가 요구하는 것도 방향을 흐트러뜨리겠다는 의미는 아니고, 속도 조절을 해 가면서 국민과 고통을 나누는 정당이 되자는 의미”라고 했다.
박 전 장관은 최근 청와대 이호승 정책실장이 양도세 완화에 부정적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서는 “정책이란 추진 방향이 아무리 옳아도 역풍과 부딪힐 때는 속도 조절을 해 가며 유연하게 접근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며 “(정부와) 조율 과정에서 50%만 받아들여질 수 있지만, 의미를 표명함으로써 이재명 정부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박 전 장관은 내년 종로 재보궐 선거 출마나 서울시장 재도전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선거는 지금 생각하지 않고 있다. 마지막이라는 절박한 심정으로 이재명 정부의 탄생을 돕기 위해 들어온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