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23일 오전 광주 북구 인공지능(AI) 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 내 AI 데이터센터 건립 예정지를 방문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23일 호남 방문 이틀째 일정을 이어갔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광주(光州) 북부 오룡동의 AI(인공지능)데이터센터 건립예정지를 찾아 “제가 차기 정부를 맡게 되면 우리나라 미래를 위해 광주 Al산업에 재정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 후보는 이날 “광주지역 초중고등, 대학생들이 컴퓨터 코딩, 알고리즘 공부에 매진할 수 있도록 도와, AI 하면 광주 이렇게 국민에게 인식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이에 조인철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은 “AI 단지가 단순히 광주만을 위한 게 아니고 대한민국 4차 산업혁명을 위한 기반이 되길 바란다”면서 “광주가 우리나라 AI 핵심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법이나 재정·행정적으로 적극적으로 지원해주길 부탁한다”고 했다. 조 부시장은 이어 광주 군 공항 이전사업, 달빛고속철도 조기착공 등을 건의했다. 윤 후보는 종이에 이를 메모하며 들었다.

윤 후보는 “광주가 4차 산업혁명의 거점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하겠다”고 했다. 윤 후보는 군 공항 이전문제와 관련해선, “미군과 협의할 문제가 있다”면서 “중앙정부 차원에서 지역주민의 숙원사업을 위해 최대한 노력해 임기 내 이 지역 주민의 희망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달빛 고속철도 등 동서 간 교통망은 재정을 적극 투입해 아주 속도감 있게 추진할 생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래야 우리나라 지역감정도 없앨 뿐 아니라 동서 간 물류가 원활해질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23일 오전 광주 북구 인공지능(AI) 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 내 AI 데이터센터 건립 예정지를 방문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윤 후보는 이날 오후에는 전남 순천으로 이동해 전남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한다. 이어 광양 소재 여수 광양항만공사를 방문하고 상경한다는 계획이다.

윤 후보의 호남행은 지난달 5일 후보 선출 이후 두 번째다. 리얼미터가 지난 12~17일 실시한 조사에서 윤 후보는 민주당 강세 지역인 광주·전라 지역에서 지지율 20.9%를 기록했다.

윤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김대중(DJ) 전 대통령이 강조했던 화합과 통합의 정신을 이어가겠다”며 “호남은 텃밭이라며 자만하는 민주당을 이번 기회에 따끔하게 혼내달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