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후보가 22일 1박2일 일정으로 호남 지역을 찾았다. 윤 후보는 이날 전주에서 열린 전북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하고 전북대 학생들과 간담회를 했다. 윤 후보는 또 군산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586운동권’ 출신 함운경씨를 만나 현 정부의 소득 주도 성장을 강하게 비판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586 운동권' 핵심이었던 함운경씨가 22일 전북 군산에 위치한 함씨가 운영하는 횟집에서 인사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윤 후보는 이날 전주에 있는 전북대에서 열린 전북 선대위 출범식에 참석했다. 그는 출범식에서 “여러분 입에서 ‘전북 홀대론’이니 이런 얘기가 나오지 않게 바꾸겠다. 믿어달라”면서 “전북은 수십 년 동안 더불어민주당을 밀어줬지만 민주당은 선거 때마다 ‘전북을 개발해주겠다’ ‘산업시설을 들여오겠다’ 해놓고 안 했다”고 했다. 윤 후보는 이날 전북대에 있는 5·18 민주화운동 희생자인 이세종 열사 추모비를 찾아 참배했다. 윤 후보는 “이 열사가 저와 같은 79학번”이라며 “5·18 첫 희생자인 이 열사 정신을 이어가야 한다”고 했다.

윤 후보는 이날 호남 출신 정운천·이용호 의원과 함께 전북 완주의 수소특화 국가산업단지, 군산의 새만금33센터 사업지를 둘러봤다. 또 군산에선 함운경씨가 운영하는 횟집에서 함씨와 함께 저녁 식사를 했다. 윤 후보는 이 자리에서 “현 정부의 소득 주도 성장 같은 엉터리 경제이론으로 국민 생활에 피해가 더 가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에 함씨는 “최저임금 팍 늘려 소득 늘려주면 경제 선순환 한다고 하는 것은 현실하고는 완전히 다르다”고 했다.

윤 후보는 이날 전북대 학생들과 간담회를 하면서 “극빈 생활을 하고 배운 게 없는 사람은 자유가 뭔지 모를 뿐 아니라 자유가 왜 개인에게 필요한지 느끼지 못한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간담회 후 기자들을 만나 자기 발언 취지에 대해 “그분(극빈층 등)들을 무시한다는 게 아니라 오히려 그분들을 도와 드려야 한다고 한 것”이라고 했다.

윤 후보의 호남행은 지난 달 5일 후보 선출 이후 두 번째다. 윤 후보는 23일엔 광주(光州)와 전남 순천·여수를 방문할 예정이다. 리얼미터가 지난 12~17일 실시한 조사에서 윤 후보는 민주당 강세 지역인 광주·전라 지역에서 지지율 20.9%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