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후보가 22일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아내 김건희씨를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저도 문제가 전혀 없다고 할 수 없는데 누굴 비난하겠나”라고 했다.
이 후보는 이날 SBS 인터뷰에서 김씨 논란과 관련해 “제가 딱 한 번 (김씨와 관련해 직접적인 언급을) 했다”며 “한 번 (언급)한 것은 결혼 전 사생활을 가지고 하면 되겠나. (아내 사생활을) 국정이나 본인의 책임과 연결 지을 수 있겠느냐는 말을 했다”고 했다. 이 후보는 “나머지 문제 삼는 부분은 불법·범죄 부분이니 언론과 국민은 (언급)하겠지만, 저도 사실 문제가 전혀 없다고 할 수 없는데 제가 누굴 비난하겠나”면서 “제가 (김씨 논란을) 언급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이 후보는 그러면서 “(대선은) 일꾼을 뽑는 건데 (네거티브 공방으로) 더 나은 미래를 따져보는 시간과 기회가 사라지는 것 같아 매우 안타깝다”며 “국민의힘 김종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네거티브 공세 그만하고 정책 경쟁하자고 했는데 공감한다”고 했다.
이 후보는 장남 불법 도박 등과 관련해 “필요하면 수사하고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 한다”며 “억울하지 않으냐고 할 수 있지만, 공직자의 가족은 보통 사람보다 엄중한 책임을 감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정말 수없이 단속하고 단속했는데 제 뜻대로는 안 된 것 같다”며 “2018년 당시에 그 아이(장남)가 졸업하고 취직이 안 됐던 때고, 저는 재판 중이었다. (도박은) 그 시점에 벌어진 일들이고, 제가 잘 관리하지 못한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아들이 아버지가 대선 후보라 원망하지 않느냐’는 물음에 “아이들은 그런 원망을 하지 않는다. 자책하고 후회하고 책임진다고 하는데 가슴이 아프다. 저 아니면 이런 일이 안 생겼을 텐데”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