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자체 개발한 댓글 조작 방지 프로그램(일명 ‘크라켄’)을 가동한 결과 조직적으로 윤석열 대통령 후보를 비방한 것으로 의심되는 댓글 사례 960여 건을 적발했다고 30일 밝혔다. 국민의힘은 지난 대선 때 벌어진 ‘드루킹’ 일당의 댓글 조작 같은 사례를 막겠다며 지난달 14일부터 크라켄 프로그램을 운용 중이다.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디지털본부장을 맡은 이영 의원은 “계정 여러 개로 유사한 댓글을 작성하는 방법으로 국민의힘과 윤석열 후보를 악의적·조직적으로 비방하는 징후를 포착했다”고 했다. 이 의원은 “1차 검토 대상으로 걸러진 댓글은 35만개였고, 다수의 조직이 악의적으로 댓글을 작성한 패턴이라고 결론을 내린 것은 964건이었다”고 했다. 국민의힘이 문제 삼은 댓글 상당수는 윤 후보와 그의 아내 김건희씨, 장모 최모씨에 대한 비방과 확인되지 않은 의혹을 제기하는 댓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 의원은 “선대위 법률자문단 검토를 거쳐 포털사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통보하거나 신고하고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할 계획”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