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지지율 격차가 4개월만에 오차범위 내로 좁혀진 것으로 3일 조사됐다. 민주당 지지율은 상승한 반면 내홍을 겪는 국민의힘 지지율이 하락한 데 따른 것이다.
여론조사회사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달 26~31일 전국 성인남녀 3037명(신뢰 수준 95%, 표본오차 ±1.8%포인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민주당 지지율은 전주와 비교해 1.5%포인트 상승한 34.2%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국민의힘 지지율은 1.4%포인트 낮아진 35.8%였다.
양당 지지율 격차는 1.6%포인트로, 지난해 9월 조사 이후 처음으로 오차범위 내로 진입했다. 이 밖에 국민의당 지지율은 7.9%, 열린민주당 5.6%, 정의당 3.8% 등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열린민주당과의 합당(合黨) 논의와 함께 이낙연 전 대표가 선대위에 합류하면서 범여권 진영이 결집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민주당 지지율 상승은 부산·울산·경남(27.7%→31.3%), 인천·경기(34.2%→36.9%), 여성(30.1%→32.8%), 20대(21.6%→28.6%), 40대(44.2%→50.5%)가 견인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의힘 하락세는 내홍이 지속된 영향이 크다는 풀이가 나온다. 최근 선대위에서 사퇴한 이준석 대표와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의 회동 또한 결론 없이 끝난 바 있다. 윤석열 대선후보가 배우자 김건희씨 의혹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 했다는 시각도 있다.
특히 국민의힘은 부산·울산·경남(43.7%→40.4%), 서울(41.8%→39.1%), 남성(37.8%→35.2%), 40대(28.9%→22.1%), 20대(6.3%p↓, 40.1%→33.8%)에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당대표가 선대위에서 이탈하고 대선후보 또한 말실수를 연발하는 상황에서 지지율이 상승하기 바라는 자체가 염치 없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바깥의 적수는 아랑곳 없이 집안싸움에만 몰두하는데 어떻게 잘 될 수가 있겠느냐”며 “지금이라도 절치부심하지 않으면 민심이 돌이킬 수 없는 상황까지 악화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웹사이트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