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권성동 사무총장.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권성동 사무총장은 4일 선거대책위원회 개편안과 관련 “나도 사표를 냈다”면서 “개편안과 관련해 뭐라 말하겠느냐”고 했다. 선대위 당무지원총괄본부장인 권 사무총장이 자신의 선대위 본부장 사의 표명 사실을 공개한 것이다.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권 의원은 지난 3일 김종인 총괄선대본부장이 선대위 회의에서 ‘선대위 전면 개편안’을 밝히기 하루 전인 지난 2일 밤 윤석열 후보에게 자신을 포함한 선대위 본부장 6인의 일괄 사퇴안을 비공개로 건의했다.

권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선대위 개편안이 오늘 나오느냐’는 취재진 물음에 “나도 사표를 냈다”며 즉답을 피했다. 그는 ‘사무총장직 사표는 안 내지 않았느냐’는 물음에는 “필요하면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취재진이 ‘직접 표명할 계획은 없고 기다리는 것이냐’고 하자 “그렇다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권 사무총장은 ‘필요하면이 다른 지도부의 사퇴를 의미하느냐’는 질문에는 “그것은 언급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는 ‘이준석 대표의 사퇴론’과 관련해서는 “그것은 본인이 판단할 문제”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도부 총사퇴 필요성’을 묻는데 대해선 “어제 의원총회 결과가 나왔다”는 말로 답을 대신했다.

3일 의원총회에서는 ‘국민의힘 의원 105명 모두 모든 당직을 내려놓고 정권 교체를 위해 힘을 모으고, 전권을 윤 후보에게 주는 것’으로 결론을 냈다. 김기현 원내대표, 김도읍 정책위의장, 추경호 원내수석 등 원내지도부 3인방도 일괄 사퇴하고 백의종군해 하방(下放)하기로 했다.

김기현(가운데) 국민의힘 원내대표, 김도읍(오른쪽) 정책위의장, 추경호 (왼쪽) 원내수석부대표. /공동취재사진

권 사무총장은 이날 아침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 기자들을 만나서는 선대위 개편과 관련, “윤석열 후보가 어떤 선대위 체제가 효율적인 선거운동에 도움이 될지 숙고에 들어간 것으로 알고 있다”며 “선대위 개편 방향은 오로지 후보가 결정할 문제”라고 했다. 윤 후보는 이날 당사로 출근하지 않고 자택 또는 외부에서 당 원로 등 여러 인사들을 만나며 선대위 쇄신과 관련 의견을 구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