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10일 20대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3·9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서울 종로에 최재형 전 감사원장, 서울 서초갑에 조은희 전 서초구청장, 충북 청구 상당에 정우택 전 의원을 각각 공천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회의를 열고 이 같은 공천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공관위는 종로는 정치적 무게감을 감안해 경선없이 전략공천했고, 서초갑 등은 경선(당원 투표 50%+국민 여론조사 50%)을 통해 후보를 결정했다.
공관위 관계자는 이날 본지 통화에서 최 전 원장(선대본부 상임고문)을 종로 후보로 선정한데 대해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후보가 추구하는 공정의 가치에 부합하는 대쪽 감사원장으로서의 상징성, 윤 후보와 경선에서 경쟁한 후보와 원팀을 이루자는 뜻이 종합적으로 검토됐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공천 결정 직후 최 전 원장에게 전화를 걸어 “잘 부탁드린다. 잘해봅시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 구청장은 경선에서 과반을 득표해 선출됐다. 이번 재보선은 전국 선거구 5곳에서 치러진다. 더불어민주당은 재보선 유발 책임이 있는 3곳(종로, 경기 안성, 충북 청주 상당)에, 국민의힘은 곽상도 전 의원이 사퇴한 대구 중·남구에 후보를 내지 않기로 했다. 민주당은 서초갑에는 이정근 당 미래사무부총장을, 대구 중·남구에는 백수범 변호사를 공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