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6·1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선거에 불출마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각종 여론조사에서 여권내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는 안민석 의원과 염태영 수원시장 등의 경쟁이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관계자는 15일 “유 부총리가 불출마를 최종 결심했다”며 “오미크론 확산이 심각한 상황에서 3월 학생들의 정상 등교를 앞두고, 장관직을 그만둘 수는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동안 여권 내에선 유 부총리가 차기 경기지사 선거에 출마하겠다는 생각을 굳혔고, 조만간 청와대에 사표를 낼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돼 왔다. 실제 최근 경기도지사 후보군 중에서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의 지지율이 상승하면서 경기지사 선거가 ‘여·여’ 대결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유 부총리가 이번에 지방선거 불출마로 가닥을 잡으면서 현재 국무위원들은 사퇴 없이 대선까지 자리를 지킬 전망이다. 강원지사 출마가 점쳐지던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미 불출마를 공식화했다. 경기지사 도전 가능성이 나오던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도 최근 “대선까지는 (장관직에) 매진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했다. 다만 전 장관의 경우 차기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선거에 나갈 것이란 얘기가 나온다.
유 부총리의 불출마로 여권 내에선 차기 경기지사 후보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본격적인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뚜렷한 우위가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여론조사상으론 안민석 의원이 선두권에 포진해있다.
경기일보가 인천일보와 공동으로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 4일부터 5일까지 경기도 거주 성인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차기 경기도지사 후보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14.4%),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12.1%), 유은혜 장관(9.5%), 염태영 수원시장(6.9%), 국민의힘 심재철 전 의원(5.3%), 민주당 김태년 의원(5.3%), 국민의힘 정병국 전 의원(3.5%), 민주당 이석현 전 의원(3.3%), 국민의힘 함진규 전 의원(1.6%) 순으로 나타났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