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3일 오후 2시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첫 인선을 직접 발표했다. 당선인이 당선인 대변인을 거치지 않고 직접 연단에 서 인수위 인선 발표를 하고 취재진 질문을 즉석에서 받은 것은 역대 당선인 가운데 처음으로 알려졌다.
윤 당선인은 이날 넥타이를 매지 않은 소탈한 복장으로 당사 기자회견실에 들어섰다. 하늘색 목 폴라에 검정색 재킷 차림이었다.
윤 당선인은 발표를 마치고 50여명의 취재진과 약 15분간 15개의 질문을 주고받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7년 5월 총리 지명 인선을 직접 발표하긴 했지만, 기자들의 질문은 받지 않았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윤 당선인이 직접 인사 발표와 기자회견을 진행한 데 대해 “공정과 상식이라는 원칙, 민생에 제대로 도움이 되는 실용 정부로 나아가고자 함을 한 번 더 말씀하고자 한 것”이라고 했다. 윤 당선인은 지난 10일 당선 인사에서도 “자주 소통하겠다”면서 “기자 간담회도 자주 갖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