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5일 경상북도 울진 산불피해 현장을 방문해 “이 지역 경제를 일으키기 위해 가급적 빨리 신한울 원전 3·4호기 공사를 재개해 많이 일할 수 있게 해보겠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후 전용 헬기를 타고 울진을 방문해 지역 주민들을 위로하며 이같이 밝혔다. 윤 당선인은 “물론 국가에서 주택을 짓고 피해를 회복할 수 있게 보상해야 하지만 이 지역 경제를 좀 일으켜야 한다”며 “신한울 3·4호기 재개를 대선 공약으로 발표했으니 정부를 인수하고 출범하면 속도를 내보겠다”고 했다. 주민들도 “원전 조기착공을 통해 (원전 건설로 인한) 특별지원금이라도 조기에 들어오면 도움이 될 것같다”며 “많이 도와달라”고 했다.
윤 당선인은 또 “지금 정부와 잘 협조하고 5월에 새 정부가 출범하면 주민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세밀하게 잘 챙기겠다”며 “너무 걱정하지 말라. 힘내시고 용기를 내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자연 재난을 입었는데 이거 가지고 어려워지시면 안되니까 잘 챙기겠다.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힘내시고 용기내십시오”라며 “문재인 대통령께서도 재난지역선포를 해주셨으니 저희가 이어받아 규정도 조금씩 바꾸고 해서 크게 걱정 않도록 잘하겠다”고 했다.
신한울 3·4호기는 본래 올해와 내년 가동을 목표로 주기기 사전 계약, 부지 매입 등을 진행하며 건설이 추진됐지만, 현 정부 출범 후 공사가 중단됐다. 인근 신한울 1·2호기는 탈원전 정책 여파로 공사가 지연되며 예정보다 5년 이상 늦은 올가을 이후 차례로 가동에 들어갈 전망이다. 애초 올 11월까지 가동하기로 돼 있던 경북 경주 월성 1호기는 예정보다 3년 앞선 2019년 12월 조기에 폐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