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4일 열리는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 선거는 김경협(3선·경기 부천원미갑)·박광온(3선·경기수원정)·박홍근(3선·서울 중랑을)·안규백(4선·서울 동대문갑)·이원욱(3선·경기 화성을) 의원 등 5파전이 될 전망이다.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는 21일 신임 원내대표 선출일과 선출 방식을 의결했다. 입후보 없이 1차 투표에서 재적 의원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나올 경우 원내대표로 선출되나, 그렇지 않은 경우 10%이상 득표한 후보자들이 원내대표 후보로 포부를 밝히는 정견 발표를 진행한다. 2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을 땐 1·2위 간 3차 결선투표를 통해 원내대표를 확정하기로 했다.

전날 출마 의사를 밝힌 박홍근·이원욱 의원에 이어 이날은 김경협·박광온·안규백 의원이 출마 선언을 했다. 다만 정세균 전 총리와 가까운 이원욱·안규백 의원의 단일화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지금까지는 박광온·박홍근 의원이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박광온 의원은 민주당 대선 경선 과정에서 이낙연 전 대표를 도왔고, 박홍근 의원은 이재명 전 경기지사의 비서실장을 맡았다. 이 때문에 원내대표 선거가 사실상 계파 대리전 양상으로 흐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원내대표 출사표를 던진 의원들은 ‘강한 민주당’을 강조하며 검찰·언론개혁 추진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안규백 의원은 출마 선언에서 “시급한 개혁 과제 앞에 머뭇거려서는 안 된다”고 했고, 이원욱 의원은 “종편 채널 수를 2개로 줄일 수 있다”고 했다. 박광온·박광온 의원도 “검찰개혁, 언론개혁을 추진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