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집무실로 출근하고 있다./뉴시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지난 24일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신임 원내대표에게 당선 축하 전화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당선인은 25일 오전 장제원 비서실장을 국회로 보내 축하 난도 전달할 예정이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윤 당선인이 어제 박 원내대표에게 ‘선출을 축하드린다’고 인사했다”고 밝혔다. 이어 “윤 당선인은 ‘그간 을지로위원회 위원장으로 우리 사회 약자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주신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소상공인·자영업자 신속 보상에 대해 관심을 가진 만큼 저희 생각이 일치하는 부분이 있다’고 했다”고 전했다. 김 대변인은 “박 원내대표에게 ‘국회와 잘 소통해서 협치하기를 희망한다’는 말로 전화를 마무리했다”고 덧붙였다.

25일 비상대책위원회의 참석한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뉴시스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25일 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어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의 통화에서 ‘민생과 안보에 여·야 없다는 마음으로 힘을 모으겠다며 국회와 적극 소통해줄 것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여야가 얼마나 협력하는가는 전적으로 윤 당선인의 의지와 국민의힘 태도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3선(選)의 박 원내대표는 오는 5월부터 1년간 172석의 거대 야당을 이끌게 된다. 당내서 ‘옛 박원순계’ 또는 고 김근태 의원과 가까운 ‘민평련계’로 분류됐던 박 원내대표는 대선 과정에서 이재명 전 경기지사의 비서실장을 맡아 이재명계로 부상했다. 이번 선거는 이재명계(박홍근)와 친문 및 이낙연계(박광온)의 ‘계파 대리전’ 양상을 보였다. 박 원내대표는 “반드시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명 상임고문을 지켜내겠다”며 당선 소감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