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 /SBS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공동 비상대책위원장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 “정치에 있어서 무엇보다 성품이 중요하다고 보는데, (이 대표는) 조금 부족해 보인다”고 말했다.

24일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한 박 위원장은 ‘이 대표 같은 사람은 정치권을 떠나야 한다’고 발언한 이유에 대해 이 같이 답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대선 다음 날인 지난 10일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나와 “이 대표의 혐오 정치 전략, 세대 포위론은 완전히 실패했다고 생각한다”며 “이제 좀 책임을 져야 하지 않나. 정치권에서 좀 떠나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이 대표에 대해 어떤 평가를 하는 것이 조심스럽다. 하지만 ‘여성은 어젠다 형성을 못한다’는 등 이 대표의 발언들을 봤을 때 자신이 겪지 않은 일이라고 해서, 이해하지 못하고 배려하지 못하는 건 정치인이 가질 자질은 아니라고 봤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치인에게 여러 덕목들이 요구되지만, 그게 우리 사회에선 학벌에만 집중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도 덧붙였다.

이어 “정치인들은 선거 전에는 을이지만 선거가 끝나면 슈퍼 갑이 되는 건지 요즘 의문이 든다”며 “권력은 올바르게 쓸 수 있는 사람에게 주어져야 한다. 저는 적어도 제 이익이 아닌 올바른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이 안에 들어온 사람이기 때문에 조금 더 지켜봐주면 좋겠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에 대해서는 “민주주의 국가에서 대통령이 공약했다고 막무가내로 추진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여러 논의 과정을 통해 처리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정부 부처를 아예 폐지하는 방향은 당이나 저나 결코 동의할 수 없는 문제”라고 했다.

그는 용산 집무실 이전안에 대해 “코로나로 피해 받은 소상공인, 강원 울진 화재로 피해 입은 이재민 분들에게 어떤 국가적인 보상을 하는 게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라며 “용산 이전으로 대선 이후부터 계속 모든 이슈를 잡아먹고 있다. 그러한 부분에 대해서는 문제의식을 분명히 느낀다”고 했다.

그는 “많은 분들이 저를 굉장히 여성, 젠더로만 가두려고 하는데 제가 비대위원장으로 앉은 만큼 민생 현안에 관련한 입법 과제들도 분명히 챙칠 것이다”고도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