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 초대 비서실장으로 임명된 김대기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13일 “과거처럼 청와대가 국정을 통제하고 지휘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원회에서 김 전 실장 지명 배경과 관련해 “정통 경제관료로 청와대 경제수석과 문체부 차관, 통계청장을 역임했다”며 “경제전문가이면서 정무감각을 겸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 전 실장은 이어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대통령 당선인께서 생각하시는 국정철학이 국민통합과 경제 살리기 두 가지 분야인데, 특히 경제 쪽을 아주 중요시하는 것 같다. 그쪽을 감안해 저를 부르신 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했다.
그는 “당선인께서 그동안 관례였던 정무 정치인을 (발탁한 게) 아니고 관료인 저한테 시킨 건 당선인의 철학과 관련되는 것”이라며 “여러 번 말씀드렸지만, 그동안 청와대가 국정을 통제하고, 지휘를 하고, 군림을 하는 측면을 배제하고 이제는 국정을 지원하고 국민에 봉사한다는 차원에서 좀 해봐라, 이런 취지”라고 했다.
그는 또 “당선인께서 말씀하셨지만, 청와대가 정책을 만드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정책은 국무총리 주재하에 하고, 저희는 지원하는 방향으로 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