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와 TV조선이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한 인천시장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유정복 후보 44.4%,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후보는 38.3%의 지지도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두 후보의 격차 6.1%포인트는 오차 범위 안이다. 정의당 이정미 후보는 4%였다. ‘지지하는 후보 없음·모름·무응답’이라고 응답한 유권자도 12.6%에 달했다. 지난 대선 때 인천에서는 민주당 후보였던 이재명 전 경기지사가 48.9% 득표하면서 윤석열 당선인(47%)을 근소한 격차로 앞선 바 있다.

유정복·박남춘 후보는 전현직 인천시장이다. 유 후보는 2014년 지방선거에서 당시 인천시장이던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를 누르고 당선됐다. 2018년에는 박 후보가 유 후보를 다시 꺾었다. 리턴매치로 치러지는 이번 선거에서 두 후보는 2030세대 젊은 층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대(18~29세)에서 유 후보 지지도는 31.5%, 박 후보는 35.1%였다. 30대에서는 유 후보 지지율이 38.2%, 박 후보는 36.4%였다.

박 후보는 40대(53.3%) 지지도에서 유 후보(30.8%)에 큰 격차로 앞섰다. 반면 유 후보는 50대(51.2%), 60대(55.4%), 70대 이상(68.7%) 연령대에서 강세를 보였다. 같은 연령대에서 박 후보 지지도는 50대 42.1%, 60대 33.7%, 70대 이상 20.4%로 나타났다.

성별로 보면 남성 유권자는 유 후보 49.3%, 박 후보 35.7%를 지지했다. 여성 유권자는 유 후보 39.5%, 박 후보 41%의 지지도를 보였다.

현재 13개 인천시 지역구 가운데 11곳을 민주당 의원들이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서 인천시를 네 군데 권역으로 구분했을 때 유 후보는 중앙권(49.7%), 남부권(43.9%), 서부도서권(46.1%)에서 우세했다. 박 후보는 동부권(41.8%)에서 유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지방선거 최대쟁점인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 응답자의 38.8%는 “유정복 후보가 가장 잘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답변했다. “박남춘 후보가 부동산 정책을 잘 추진할 것”이라고 판단한 유권자는 29.5%였다. 정의당 이정미 후보를 택한 응답자는 3.8%였다. 부동산 정책을 잘 추진할 후보가 없음·모름·무응답 비율도 27.6%에 달했다.

민주당 소속 박남춘 현 시장의 시정(市政)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56.4%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부정평가는 28%였다. 모름·무응답은 15.5%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에 응한 인천 유권자의 정당지지도는 국민의힘 43.3%, 더불어민주당 36.7%, 정의당 6.2%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어떻게 했나

조선일보·TV조선이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지방선거 여론조사는 4월 29일~5월 1일 서울(807명)·인천(804명)·경기(804명)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2415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통신3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100% 사용한 전화 면접원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은 2022년 3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성별·연령별·지역별로 인구 비례 할당 후 가중치를 부여해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서울은 ±3.4%포인트, 인천과 경기는 ±3.5%포인트였고 응답률은 서울 13.0% 인천 13.5%, 경기 15.2% 등이다(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