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차 추가경정예산안 합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데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끓는 바닥민심을 헤아려야 한다”고 26일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인천 계양구에서 현장 원내대책회의를 갖고 “여야 협상 과정에서 일부 이견 있을 수 있지만 이를 핑계로 추경안 전체를 통과시키지 않겠다는 것은 다수당 횡포”라며 “추경처리는 소상공인, 자영업자에 대한 국회의 책무”라고 했다.
그러면서 “무슨 일이 있어도 내일(27일) 추경안 반드시 처리돼야 한다”며 “만일 추경안 처리가 끝내 불발되면 모든 책임은 민주당에 있음을 분명히 밝혀둔다”고 했다. 이는 추경안 처리가 지연된다면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에게 정치적 부담이 될 것이라는 ‘압박’으로 해석됐다.
전날 여야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추경안 협의에 나섰지만 불과 10분 만에 결렬됐다.
민주당은 이번 협상에서 자체 제안한 47조2000억원에 ‘+α(플러스알파)’를 요구하고 있다. 여기에는 8조원 규모의 코로나 손실보상 소급적용 예산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국민의힘에선 법령 미비 등을 이유로 손실 보상 소급 적용에 난색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애초 정부와 합의한 36조4000억원 규모의 원안을 유지하자는 것이다. 협의과정에서 민주당 예결위 간사인 맹성규 의원은 “너희끼리 하라고 하세요”라면서 다소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이에 국민의힘 예결위 간사 류성걸 의원도 “나도 못하겠다”면서 양당 협상은 평행선을 걷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