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정문 담장 인근에 화환 60여개가 줄줄이 들어섰다. 국회의원으로서 이날 첫 출근을 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을 축하한다며 그의 지지자인 이른바 ‘개딸(개혁의 딸)’ ‘양아들(양심의 아들)’이 보낸 화환들이다.

7일 오전 국회 정문 앞 담장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의 첫 출근을 축하하는 화환이 놓여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화환에 달린 리본에는 응원하는 문구가 적혔다. ‘경력직 신입 국회의원 이재명’ ‘이재명 당선 축하’ ‘잼있는 국회’ ‘금쪽같은 내 새끼 이재명’ 같은 내용이다. ‘여의도에서 무럭무럭 자라거라’ ‘5년 후 청와대로 돌려주세요’라고 적힌 리본도 있다. 최근 민주당 내 내홍을 반영한듯 ‘수박의원들 아웃’ ‘이재명 건드리지 마라’ 같은 문구도 적혔다.

앞서 이 의원 팬카페인 재명이네 마을에서는 이날 이 의원 등원에 맞춰 화환을 보내 축하하자는 글이 최근 잇달아 올라왔다. 이들은 일반적인 꽃 화환과 함께 전시를 마치고 기부처에 전달되는 8만원 상당의 10kg 쌀포대가 포함된 ‘쌀화환’도 보냈다.

지난 1일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 도착해 지지자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 /남강호 기자

이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성실한 의정활동으로 보답 드리겠다”며 첫 국회 출근 소회를 밝혔다. 그는 “국회 첫 출근 잘 마쳤다. 축하 인사 보내주신 지지자 여러분 고맙다”며 “마음만 감사히 받고 화환과 축하난은 정중히 사양하는 점 널리 양해해주시기 바란다”고 적었다.

앞서 지난 6일에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 앞에 이 의원 지지자들의 응원 화환이 줄지어 세워졌다. 화환엔 ‘광주 개딸이 이재명 의원님의 당선을 축하드립니다’ ‘이재명 당선을 진심으로 바랐습니다’ ‘이재명의 경기도가 자랑스럽다’ ‘의원님 끝까지 지지합니다’ ‘건드리면 출동한다’ 같은 내용이 적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