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삼성전자, 롯데그룹 제공

한덕수 국무총리는 27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8·15광복절 특별사면을 윤석열 대통령에게 건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서 국민의힘 박성중 의원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면이 필요하다. 신동빈 롯데 회장 등 경제인의 사면을 대통령에게 건의하겠느냐”는 물음에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 취임 후 첫 특별사면인 ‘8·15 광복절 특사’를 앞두고 이와 관련한 검토를 진행 중이다. 이런 가운데 한 총리가 경제인 사면을 건의할 뜻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8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와 주례회동을 하는 모습. /대통령실

윤 대통령은 지난 20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 출근길 회견에서 이 부회장의 사면 여부 등을 묻자 “과거부터 사면 문제에 대해서는 어떤 범위로 한다든지 등을 일절 언급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라고 했다.

앞서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지난달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의 회동에서 경제인 사면을 검토해 달라고 했고, 국내 7대 종단 지도자 모임인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도 전날 같은 내용으로 윤 대통령에게 탄원서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