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뉴스1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1일 “당이 비상 상황에 직면해 있다”면서 “이를 돌파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본관 4회의장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 모두 발언에서 이 같이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지난 주말 최고위원들 사퇴가 이어졌다”면서 “의결권 갖고 있는 최고위 구성원 5명 중 2명이 사의 표명 했다. 게다가 당대표는 사고 상태다. 위기 극복 위한 정상적인 당무 심의 의결이 불가한 상황이란 평가가 다수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같은 당의 비상 상황 극복 위해 의원 여러분의 중지를 모으고자 의총 소집했다. 대한민국이 직면한 위기 극복 위해 윤석열 정부의 성공 절실하다. 하루라도 빨리 위기 수습하고 국정 뒷받침해야 한다”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오늘 의총 전 초선 의원님들, 재선 의원님들, 3선 이상 중진 의원님들과 릴레이 간담회를 했다”면서 “현재의 혼란 극복할 수 있는 현실적 방법은 비대위 체제로의 전환이란 다수의 목소리 들었다. 의원 여러분의 총의와 용단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권 원내대표의 이 같은 모두 발언을 비춰봤을 때 그는 이후 비공개로 전환된 의총에서 참석한 의원들에게 ‘조속한 비대위 체제로의 전환’ 필요성을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공동취재 뉴스1

당내에선 비대위 체제 전환은 찬성하지만, 쇄신 차원에서 권 원내대표의 사퇴도 필요하다는 의견과 함께, 비대위 전환 자체를 반대하는 목소리도 있다. 특히 정미경·김용태 최고위원 등 이준석 당대표와 가까운 인사들은 이 대표가 당원권 6개월 정지 징계를 받은 사이 당 지도부가 해체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이다.

이날 의총에는 김도읍·장제원·임이자·김태호·조수진·배현진·박덕흠 등 의원 8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