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8.12/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12일 전날 대통령실이 성주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기지가 이달 말 정상화될 것이라고 밝힌 것에 대해 “왜 또 벌집을 들쑤시느냐”고 했다.

우 위원장은 “사드 기지가 정상적으로 운영되든 안되든 중국, 미국과의 갈등관계라든가 남북관계 여러 가지를 고려해서 비교적 안정적으로 관리해왔던 것인데 이걸 또다시 들쑤시는 이유를 제가 알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대통령실은 전날 중국이 ‘사드 3불’(사드 추가 배치 불가, 미국 미사일방어체계 불참, 한미일 3각 군사동맹 불가)뿐 아니라 이미 배치된 사드 운용까지 제한하는 ‘1한(限)’까지 “(문재인 정부가) 선언했다”고 공개적으로 주장하자, “사드는 결코 협의 대상이 될 수 없다”며 사드 기지 조기 정상화 방침을 밝혔다.

이에 대해 우 위원장은 “이른바 ‘3불 1한’ 정책을 대한민국이 선서했다고 말한 중국 외교부의 발표도 적절하지 않지만, 이에 반응해 사드 운영을 정상화하겠다고 하는 대한민국의 접근법도 바람직해 보이지 않는다”며 “정부 차원에서 전체적인 국정 운영 매뉴얼과 아이템을 점검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이 사건을 건드리면 국내에 갈등이 시작되고 성주 주민들이 반대 운동을 조직할 것이고 여러가지로 복잡해지는 게 불 보듯 뻔하지 않나”라며 “이 문제는 더 ‘로우키’로 대응했으면 좋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