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16일 민주당이 ‘이재명 방탄’을 위해 당헌까지 개정하자 “오만과 독선에 갇혀 언제든 또 폐족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민주당 당대표 당선이 유력하다.

국민의힘 차기 당권 주자로 꼽히는 김기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확대명(확실히 당대표 이재명)은 민주당이 갈라파고스 정당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임을 자명하게 하는 대목”이라며 “이런 ‘개딸(극성 이재명 지지)’식 팬덤 정치를 지속한다면 민주당은 또다시 폐족의 길로 들어설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이 의원은 자신이 대표가 되면 특검이나 탄핵 등 당 주요 현안을 모두 당원 투표로 결정하겠다고 한다”며 “속내는 ‘개딸’을 동원해 견제 세력을 모두 제거하겠다는 섬뜩한 의도”라고 했다.

같은 당 박형수 원내대변인도 이날 “국회 과반 의석을 점한 민주당이 특정인의 범죄 수사를 차단하기 위한 방탄조끼 역할을 하는 것은 의회정치의 수치”라며 “이는 당을 사당화하여 민주당을 이재명 의원 자신의 친위대로 전락시키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이 의원을 수호하기 위한 ‘방탄 당헌’ 개정이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인 송언석 의원도 이날 원내 회의에서 이 의원 아내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불법 유용 의혹과 관련해 수사 참고인 김모씨가 숨진 채 발견된 일을 거론하며 “숨진 김씨는 대선 경선 기간인 지난해 7월부터 김혜경씨의 수행 차량 운전기사로 활동했다”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도 없고, 세 치 혀로 진실을 덮을 수도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더 이상 방탄용 전당대회에 숨지 말고 국민 앞에 숨김없이 진실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