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2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야당 의원들과 연일 충돌하고 있는 한동훈 법무장관에 대해 “우기기, 거짓말, 물타기, 오만함 등 네 가지 스타일이 있다”고 분석했다.
박 의원은 25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최근 법제사법위원회에서 한 장관과 전현직 장관으로서 격론을 벌인 사례를 언급하며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모르면 모른다고 얘기하거나 침묵해야하는데, 모든 건에 대해서 각을 세우니 솔직한 얘기로 참 힘들다”고 했다.
박 의원은 한 장관의 법사위 답변 방식에 대해 네 가지 스타일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첫째는 우기기”라며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을 근거 없이 어떻게 설치할 수 있느냐고 했더니 ‘위임할 수 없는 것을 위임하는 것이다’고 했다. 이런 표현은 말이 안된다”고 했다. 이어 “우리 헌법은 포괄 위임을 금지하고 있다”며 “개별적·구체적이고 명확하게 위임 근거가 법률에 있어야 시행령으로 위임이 가능한데 ‘위임할 수 없는 것을 위임하는 것’이 본질이라고 얘기하는 건 우기기”라고 했다.
박 의원은 “두 번째는 거짓말하기”라며 “한 장관이 ‘외국에 다녀오면 보고서를 만들지 않는다, 과거에도 그랬다’고 했는데 저는 만들었다”고 했다. 그는 “제가 특별감찰관이 과거 썼던 경비들을 얘기를 하면서 본질은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있는 거 아니냐’고 했더니 제가 (장관으로) 있을 때도 비용 집행한 거 아니냐고 되물었다”며 “본질은 여사 리스크이고 그것 때문이라도 특별감찰관이 필요하다고 하는데 비용 타령으로 ‘물타기’를 한 것”이라고 했다.
박 의원은 “또 권인숙 의원 질문에도 ‘질문 같지 않다’는 오만한 모습을 보였다. 이 네 가지 스타일이 있었다”고 했다. 한 장관이 지난 22일 법사위에서 “장관님이 대통령의 권한을 넘어설 수 있습니까? 아주 심플한 질문입니다”라고 물은 권 의원에게 “너무 심플해서 질문 같지가 않다”고 답변한 것이 오만하다는 주장이다. 박 의원은 그러면서 “저는 정공법으로 아까 말한 네 가지 스타일의 부분을 지적해 나가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