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0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에 대해 “국민도 귀가 있다”며 “잘못했다고 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박진 외교부 장관에 대한 해임 건의안을 처리한 데 대해 정부·여당이 반발하자, 이 대표가 직접 나서 윤 대통령을 비판한 것이다.
이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국민도 귀가 있고 국민도 판단할 지성을 갖고 있다”며 “거짓말하고 겁박한다고 해서 생각이 바뀌거나 또는 들었던 사실이 없어지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지금 들어도 (윤 대통령이 한 논란의 발언은) ‘바이든’이 맞지 않습니까, (이새끼라고) 욕했지 않습니까”라며 “적절하지 않은 말 했지 않습니까, (그러면) 잘못했다고 해야지요”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진상 규명의 첫번째 길은 ‘내가 뭐라고 말했으니 그것과 다르다’ 이렇게 말을 해야 되는 것 아니냐”면서 “본인이 한 말을 기억하지 못하면 다른 사람이 한 말이 맞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는 기억 못하겠는데 틀릴 가능성이 있다는 게 이게 대체 상식에 부합하는 말인가 의문이 간다”면서 “국민을 존중하기 바란다”고 했다. 윤 대통령이 뉴욕 순방 때 한 언급이 정확히 무엇인지부터 밝히고 해명하라고 요구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