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9월 12일 오전 인천항에 들어온 일본 해상자위대 연습함대 카시마함 위에서 자위대 장병들이 인천해역방어사령관(준장 김용환)에게 경례하고 있다. /박대출 의원 페이스북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7일 북한의 도발에 대응한 한·미·일 군사훈련을 두고 “극단적 친일 국방”이라고 주장한 가운데, 국민의힘 박대출 의원이 노무현 정부 당시 해상자위대의 인천항 입항을 거론하며 “‘내우남친’이냐(내가 하면 우호, 남이 하면 친일)”고 맞받아쳤다.

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盧(노) 정부도 친일 국방입니까?’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렇게 썼다. 그는 “이재명 대표가 한미일 훈련을 ‘극단적 친일 국방’이라 매도하고 나섰다”며 “또 철 지난 친일팔이인가”라고 했다. 이어 “친일팔이가 수지맞는 장사라고 생각해서 그랬다면, 번지수가 틀렸다”며 “내우남친인가”라고 했다.

박 의원은 2007년 9월 노무현 정부 당시 해상자위대 함대가 우리나라 인천항에 입항한 것을 언급했다. 그는 “당시 ‘욱일기를 게양한’ 일본 해상자위대 전투함 2척 등 함정 3척은 인천항에 입항했고, 부두에 접안까지 했다”며 “우리 해군의 인천해역방어사령관은 욱일기 게양된 일본 함정에 올라 자위대 장병들의 사열도 받았다” “우리 해군의 을지문덕함, 제주함, 영주함과 전술기동훈련도 했다”고 적었다.

실제로 일본 해상자위대 소속 전투함은 노무현 정부 시절이던 2007년 9월 12일한국 해군 인천해역방어사령부와 친선행사를 위해 인천항에 입항했다. 기록을 보면 당시 입항한 함정은 3척으로 연습함 카시마함(4050t급), 호위함 사와기리함(3500t급), 시마유키함(3050t급)이다. 김용환 당시 인천해역방어사령관은 욱일기가 게양된 연습함대 카시마함에 올라 사열했다.

박 의원은 “노무현 정부 때의 일”이라며 “일본과의 훈련이 친일 국방이라면, 자위대를 인천에 끌어들인 노 정부는 뭐가 되나”라고 했다.

앞서 이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북한의 도발에 대응한 한·미·일 군사훈련에 대해 “왜 하필 독도 근처에 와서 한·미·일 군사 합동 훈련을 하느냐”며 “국방 참사이며 그야말로 극단적 친일 행위, 극단적 친일 국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