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11일 “윤석열 정부가 사퇴를 압박해 온 전 정부 인사의 민간인 시절 기록까지 감사원이 사찰한 사실이 드러났다”며 최재해 감사원장과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 이관섭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을 공수처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대감(대통령실-감사원) 게이트’의 실체가 전 정부를 겨냥한 정치 탄압임이 너무 자명해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감사원은 7000명이 넘는 공직자들의 5년치 철도 이용 내역을 제출받았고, 이중 여권의 사퇴 압박을 받은 기관장들의 민간인 시절 자료가 포함된 사실이 보도됐다”며 김제남 한국원자력안전재단 이사장과 이주민 도로교통공사 이사장이 대상에 포함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감사원은 무차별 불법 감사로 최소한의 절차와 명분마저 내팽개쳤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명은 커녕 발뺌하기 바쁘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최재해) 감사원장 사퇴와 유병호 사무총장 해임을 요구했지만, 윤석열 대통령은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며 “진실을 뭉개려 한다면 좌시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과 감사원의 불법 유착 감사인 대감 게이트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문책을 요구한다”며 “감사원장과 사무총장, (이관섭) 국정기획수석 모두 (내일)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 조치하겠다. 감사원을 감사할 책무가 국회에 있는 만큼 청문회나 국정조사 등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