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이덕훈 기자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특별 기자회견을 하고 취재진과 일문일답을 가졌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당대표는 21일 기자회견에서 “정식 후원금을 냈는지는 제가 모르겠습니다. 합법적인 범위내에선 제가 알 수가 없다”고 했다. “부정한 돈이든 부정하지 않은 돈이든,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통해서 정치자금이나 대선자금을 기여 받은 적이 있으셨는지”를 묻는 한 기자 질문에 이같이 답한 것이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강백신 부장검사)는 21일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에 대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 부원장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정민용 변호사(전 성남도개공 전략사업실장)와 공모해 지난해 4∼8월 대장동 개발 민간업자 남욱 변호사에게 4회에 걸쳐 8억470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1원도 받지 않았다고 하시는데, 부정한 돈이든 부정하지 않은 돈이든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 통해서 정치자금이나 대선자금을 기여 받은 적이 있으셨는지”를 묻는 질문에 이 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이런 얘기를 정확하게 안하면”이라며 웃으며 잠시 망설였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1일 오전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특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덕훈 기자

이윽고 이 대표는 “나중에 뭐라 할거 같은데, 정식 후원금을 냈는지는 제가 모르겠습니다. 합법적인 범위 내에선 제가 알수가 없죠”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예를 들면 정치 후원금을 법적으로 허용된 범위 내에서 제가 냈는지는 알 수 없다”며 “어쨌든 분명한 것은 법이 허용하지 않는 옳지 않은 돈을 받은 일이 전혀 없다. 개인적으로도 물론 받은 일 없습니다”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답변을 마친 뒤엔 당 관계자를 향해 “나중에 혹시 정치자금으로 낸게 있는지 체크를 한 번”이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정치권 일각에선 “정치 후원금을 냈을 가능성에 대해선 아직 확실하게 검증을 못한 것 같다”는 말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