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與野)는 2일 북한이 사상 처음으로 동해상 북방한계선(NLL) 이남으로 탄도미사일 도발을 한 데 대해 “구제불능” “엄중 경고” 등의 용어를 쓰며 강하게 규탄했다. 다만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는 개인적인 별도의 메시지는 내지 않았다.

북한이 지난 2020년 3월 보도한 포병부대들의 포사격 대항 경기의 모습. /연합뉴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 도중에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소식이 속보로 전해지자 “온 국민이 슬픔에 빠져 있는 상황임을 그들도 뻔히 잘 알고 있을 텐데 아랑곳 않고 또 도발을 감행했다”며 “정말로 구제불능 집단”이라고 했다.

같은 당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대한민국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으로 간주할 수 있다. 우리 군은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이에 맞설 것”이라며 “북한은 오늘의 무모한 도발에 대해 상응하는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했다. 북한 외교관 출신인 태영호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북한의 도발은 핵능력에 대한 자신감에 기인한다. 한국은 비상한 결단이 필요하다”며 “나토식 핵공유를 통해 북한에 대한 심리적·군사적 억지 능력을 향상해야 한다”고 했다. 유승민 전 의원도 “재래식 무기만으로는 북핵을 막을 수 없다. 우리 힘으로 게임 체인저(game changer)를 확보해야만 한다”면서 핵무장론을 다시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안호영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북한을 향해 “군사 도발로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는 점을 엄중하게 경고한다”며 “끝없는 고립의 길로 걸어 들어가겠다는 것이 아니라면 군사 도발을 중단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했다. 다만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는 북한 도발과 관련해 별도의 메시지를 내지 않았다. 정의당도 북한 관련 논평을 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