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국회의장은 3일 “지금이 개헌을 하기 정말 좋은, 하늘이 준 기회”라며 내년 본격 개헌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이날 SBS에서 주최한 ‘SBS D포럼’에 연사로 나서 “모두가 동의하는 개헌을 이뤄낼 수 있는 여건은 이미 충분히 마련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일전에 대통령님을 만났는데, 대통령께서도 흔쾌히 개헌을 하자고 말씀하셨다”며 “얼마 전에는 여당과 야당 대표가 국회 연설을 하면서 개헌을 하자고 제안했다”고 했다. 이어 “작년에 국회의장실에서 여론조사를 했더니 우리 국민의 66%, 정치 전문가의 80%, 국회의원의 93%가 개헌에 찬성했다”고 했다. 여야정은 물론 국민 여론도 뒷받쳐주기 때문에 개헌을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 의장은 개헌 내용과 관련해 “소수의견을 의사결정에 반영할 수 있는 다당제 도입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한 선거제도 개편, ‘숙의적 공론제도’ 도입도 적극 검토해야한다”고 했다. 이어 “마침 앞서 유홍림 교수님께서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비롯해 승자독식의 선거제도를 전면적으로 개선하는 ‘법과 제도의 개혁’을 강조했다”며 “국회의장으로서 국회가 이런 제안을 본격적으로 살펴보고, 실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