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국회 행전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국회방송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은 7일 이태원 핼러윈 참사 늑장·부실 대응 의혹을 받는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에 대해 “세월호 선장보다 더 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장 의원은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현안질의에서 윤희근 경찰청장에게 “검수완박으로 경찰이 경찰을 수사하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이지만, 경찰의 존폐를 걸고 한 치 의혹 없이 수사를 잘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일차적으로 관할 서장의 책임을 밝히는 게 첫 번째 순서”라며 “이 전 서장의 수상한 행적은 미스터리 수준이다. 언론에 드러난 상황을 보면 과실치사를 넘어 참사 방조, 구경꾼, 살인 방조”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전 서장의) 휴대폰 압수수색을 했느냐. 체포해야 한다”고 했다.

장 의원은 또 “이 전 서장은 1시간20분 동안 뭘 하고 서울청장에게 11시36분에 보고를 하나. 제정신인가”라며 “관할 서장은 사망자 발생이나 사회적 혼란이 야기될 수 있는 사건 발생 시 즉각 청장에 보고하게 돼 있는데 보고 누락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무 것도 안하는 건 고의라고 생각해야 한다”고 했다.

용산경찰서가 참사 전 경력 지원이 필요하다는 정보 보고서를 묵살하고 참사 뒤에는 해당 보고서 삭제와 회유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서울청 위기관리센터장까지 역임한 사람이 수수방관했다. 그래서 고의고 업무상 과실치사”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