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2.12.1/뉴스1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일 차기 당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개최시기와 관련해서 “지금은 예산처리에 집중해야 할 때”라고 했다. 당면 현안인 내년도 예산안부터 우선적으로 처리한 뒤 전당대회 절차에 돌입하겠다는 의미다.

정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전당대회 시기·규칙과 관련한 질문에 “그건 지금 논의할 시점이 아니다”라면서 이 같이 답변했다. 그러면서 “한 해 살림살이를 우리 여야가 머리를 맞대 정해야 한다”며 “이런 예산이 빨리 통과돼야 정말 민생대책, 서민대책을 구체화할 수 있지 않겠나”라고 했다.

정 위원장은 “첫째도 둘째도 예산 국회를 마무리하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며 “그런 맥락에서 다른 당무 현안은 후순위로 논의가 밀릴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정 위원장은 “오늘(회의에서)도 김석기 사무총장으로부터 개괄적인 내용만 전해들었다”며 “전당대회 시기나 어떤 이런 문제들은 폭넓게 의견을 수렴하고 비대위 논의를 거쳐 아마 논의가 진행될 것”이라고 했다. 이는 정기국회가 끝나는 9일까지는 전당대회와 관련한 공식적인 논의는 없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다만 국민의힘 친윤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전당대회 시기는 ‘2월말 3월초’가 될 것”이란 얘기가 나오고 있다. 최근 일부 친윤계 의원들과 윤 대통령이 만난 자리에서 전대 시기에 관한 언급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진석 비대위가 끝나는 내년 3월 무렵에는 새 지도부가 출범해야 한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