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엘리베이터에 탑승하고 있다./뉴스1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당대표는 9일 검찰이 자신의 최측근인 정진상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에 대해 뇌물수수 및 부패방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하자 “저 이재명은 단 1원의 사적 이익도 취하지 않았다”며 “저는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이 없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정 실장은 2013년 2월~2020년 10월 각종 사업 추진 등 편의를 대가로 유동규(전 성남도개공 본부장)씨로부터 7회에 걸쳐 총 2억 4000만원을 수수한 혐의(특가법위반 뇌물)를 받는다. 구속영장에 적시된 뇌물수수액보다 1억원 가량 늘었다.

이와 관련해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입장문을 냈다. 그는 “정치검찰의 정해진 수순에 따라 정진상 정무조정실장이 오늘 기소됐다. 이미 예견했던 일”이라며 “무고를 증명해 돌아올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이어 “검찰은 저를 직접 수사하겠다고 벼르는 모양입니다. 10년 간 털어왔지만 어디 한 번 또 탈탈 털어보십시오”라며 “무능 무도한 저들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정적 제거를 위한 ‘이재명 때리기’와 ‘야당 파괴를 위한 갈라치기’ 뿐”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자진 사퇴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국민과 함께 당원과 함께 끝까지 싸우겠다”며 “검찰정권은 저의 정치 생명을 끊는 것이 과제이겠지만 저는 민생과 민주주의를 지키는 일이 유일한 소명이다. 검찰 독재정권의 탄압을 뚫고 민생과 민주주의를 위해 거침없이 나아가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