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 이른 아침 찬바람과 세차게 몰아치는 파도에도 경북 영덕군 동부 해안선을 지키는 육군 50사단 장병들의 눈빛은 흔들림이 없다. /뉴스1

여야는 올해 마지막 날인 31일 북한이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발사한 데 대해 비판했다.

여당은 단호한 대응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야당은 도발 중단을 북한에 촉구하면서도 우리 정부의 도발 대응에는 문제를 제기했다.

국민의힘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도발에는 혹독한 대가가 따를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며 “도발에 평화를 운운한 채 헛소리하는 지난 정권에 길든 북한에는 단호한 대응만이 답”이라고 밝혔다.

박 수석대변인은 “새 정부 탄생 후 그간 축소됐던 한미훈련이 강화되고, 대북 확장 억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조도 어느 때보다 공고하다”며 “이런 상황에서 (미사일 발사는) 김정은 스스로 자신의 위기를 인식하고 있다는 방증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현재의 대한민국은) 과거의 대한민국이 아니다”라며 “우리 국민이 북한에 피격당하고 태워지는 끔찍한 사건이 발생해도 말 한마디 못 했던 그런 비겁한 정권이 아니라는 것”이라고 했다.

경북 영덕군 동부 해안선을 지키는 육군 50사단 장병들. /뉴스1

더불어민주당 이경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에서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또 발사해 남북의 군사적 긴장이 계속 높아진다”며 “북한이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높여 얻을 수 있는 것은 고립 외에 없음을 경고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 부대변인은 “군 미필 대통령의 무모한 초강경 발언 역시 군사적 긴장을 촉발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안보 컨트롤타워인 국가안전보장회의를 가동하고 군사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해 안보 전략부터 가다듬는 것이 먼저”라며 “윤석열 정부와 여당의 섣부르고 어설픈 대응에 국민의 안전이 위협받을 수는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