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의 휴대전화 화면에 ' 나경원 미팅(전화요)’이라고 적힌 메모가 언론사 카메라에 포착됐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12일 대구 수성구 만촌동 인터불고호텔에서 열린 영남지방자치연구원 개원식에 참석해 자신의 휴대전화 메모를 바라보고 있다. 붉은색 원 안에 '나경원 미팅(전화요)'이라고 적혀있다. /뉴스1

김 의원은 12일 대구 인터불고 호텔에서 열린 영남지방자치 연구원 개소식에 참석했다. 김 의원은 행사 참석 도중 휴대전화 메모를 쳐다봤는데 노출된 화면엔 ‘나경원 미팅(전화요)’이라고 써있었다.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의 당 대표 선거 출마 여부는 전당대회의 최대 변수로 떠오른 상황이다. 나 부위원장은 설 전에 결정을 내리겠다는 입장이다. 김 의원은 언론에 “내가 나 부위원장을 만나야겠다고 계획하고 있는 것”이라며 “바쁘니까 해야 할 일을 메모한 것”이라고 했다. 나 부위원장과 통화를 했느냐는 질문엔 “필요한 사람들과 전화도 하고 만나기도 해야 한다”며 “누구랑 어떻게 이야기했다고 다 얘기할 수는 없다. 상대방의 입장도 있다”고 했다.

김 의원은 행사 참석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나 부위원장과 유승민 전 의원의 전대 출마 가능성에 대해 “당원과 국민들을 설득할 수 있는 경쟁의 장이 펼쳐지기를 기대한다”며 “본인들이 어떤 판단을 할지 예단할 수 없기 때문에 각자의 판단을 존중한다”고 했다.

여론조사 업체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로 지난 7~9일 진행한 차기 국민의힘 당대표 지지도 조사결과 국민의힘 지지층 사이에선 나경원 전 의원이 30.7%, 김기현 의원이 18.8%, 유승민 전 의원(14.6%), 안철수 의원(13.9%), 황교안 전 대표(5.3%), 윤상현 의원(2.4%), 조경태 의원(1.9%) 등의 순이었다.